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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의장국 한국 등 21개 회원국은 지난 1일 공동선언문에 '우리는 견고한 무역 및 투자가 아태 지역의 성장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공동 인식을 재확인하며,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경제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시켜 나갈 것'이란 문구를 넣었단다.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 표현은 없었지만(트럼프가 싫어해서), 한국이 그에 준하는 내용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재형 외교'까지 성공적으로 잘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특히 트럼프발 통상 파고 상황에서 미국의 체면은 살려주면서 통상국가인 한국의 이익을 반영해 다자무역 질서를 강조하는 차원의 메시지를 냈다고 본다는 것이다. 다자외교 외에도 한미·한중·한일 등 양자외교 성과도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는데 "우선 미국과 관세협상을 사실상 타결시키는 동시에 조선업·원자력 협력 토대를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미국으로부터 핵추진잠수함 관련 승인을 받으면서 안보 분야 숙원을 풀었다고 볼 수 있다"고. 또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체계를 넘어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신뢰를 쌓고 협력 증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냈고, 전반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협상을 성사시켰다"고 봤고,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핵잠수함 기술을 공유한 것은 최우방국인 영국과 1950년대 협력한 게 유일하다"고 보도했단다. 한국이 보여준 문화외교 역량과 개최지 경주에 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는데,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은 수도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 경주를 택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과 문화외교를 동시에 보여줬으며, 전통유산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상징적 무대"라고 평가했단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유럽의 로마나 피렌체처럼, 아시아에는 경주가 있다"며 "세계유산 도시에서 열린 회의는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가치의 교류를 상징한다. 한국이 '하이테크의 나라'에서 '하모니의 나라'로 이미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