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유진(25)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문자를 받고 쿠팡을 탈퇴했다. 여러 논란이 있고, 그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라며 이른바 '탈팡' 행렬에 동참했단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이모(33)씨도 "주변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쿠팡을 쓰지 말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나도 올해 아기가 생기고 나서 그런 기업의 나쁜 행태가 당장은 영향이 없지만, 아기를 생각해서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고. 인천 연수구에 사는 조영아(56)씨도 "쿠팡이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벌써 조사를 해서 입장을 발표했다고 하더라"라며 "쿠팡이 지금 미국 회사다 보니 우리나라 국민의 입장보다는 오히려 미국 자사의 입장이 훨씬 더 중요해 보인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전했단다. 특히 고객정보 유출사건 이후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국회 불출석, 합의되지 않은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등으로 시민들의 실망은 커지고 있는데,,,,,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 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여 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고.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노동자 과로사 은폐 논란에 휩싸이면서 쿠팡을 탈퇴하는 '탈팡' 인증이 이어지고 있고, 시민사회와 노동계, 정치권과 문화계에서도 탈팡 인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개인의 가치에 따라 윤리적 소비를 하는 '가치 소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단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최철 교수는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소비하지만 최근 윤리적인 인식과 기준이 높아졌다"며 "그래서 소비자가 선택을 할 때 자신의 윤리적인 기준과 사회적인 맥락을 고려해 자신의 선택이 이것에 부합하는지를 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단다. 그러면서 "소비자 본인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선택을 하지 않기로 하고, 소비에 반영되는 것이 지금처럼 탈퇴나 불매 운동으로의 전개"라며 "소비자의 이런 반응은 오히려 규제 당국의 사후 제재 못지않게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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