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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15~23일) 연휴 나흘째를 맞아 거리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데, 화장품 매장과 잡화점 앞에는 '알리페이(Alipay) 결제 환영' 현수막과 중국어 안내판이 곳곳에 내걸려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고. 중일 갈등과 안전 문제로 일본 여행을 기피하는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일본 여행 제한)'의 반사이익으로 한국이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유통가와 의료계가 모처럼 찾아온 '유커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단다. 이번 춘제 연휴 기간에만 최대 25만 명의 유커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명동 MLB 매장 직원은 "평소에도 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연휴는 손님의 80~90%가 중국인"이라며 "K팝 아이돌이 착용한 5만원대 털모자는 단체 관광객들이 대량으로 구매해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고. 정부 역시 유커들의 실질적인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결제 편의성을 개선하고 상권별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등 내수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쇼핑 1번지 명동뿐 아니라 경복궁과 광화문 인근도 중국 관광객들로 붐볐다는데, 특히 '한국 서울 6일'이라고 적힌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는 단체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가족 단위부터 친구들끼리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며, 개별 관광객(싼커)과 단체 관광객이 한데 뒤섞여 고궁 일대는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단다. 과거 '싹쓸이 쇼핑'에 치중했던 관광 패턴이 'K-뷰티' 체험으로 옮겨가면서 서울 강남 일대 의료계도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는데, 강남 일대 피부과 의료진은 연휴를 반납한 채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고.